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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정보/보험 & 교통사고

1종 대형면허 3차 실패기

아쉽게도 또한번의 낙방소식을 전합니다.

여느사람 같으면 이쯤되면 슬그머니 운전면허 실패기 올리는 것을 중지하겠지만 저는 끝까지 한번 올려볼려고 합니다. 10차가 되던 11차가 되던...
왜냐하면 목표를 향한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주위의 몇몇 사람은 "차라리 학원에 등록하라. 학원비가 싸게 먹힌다", "불가능하다. 헛고생하지마라" 등등으로 저의 사기를 꺽어 놓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의치 않고 중단없는 전진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전번주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첫번째 관문인 굴절(Z코스)에서 20점을 감점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감점이유를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설마 감지기가 고장일리는 없겠는데 굴절을 들어가면서 탈선이라면서 5점을 감점 당하고 방향전환(T코스)에서 5점을 감점당하여 탈락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굴절에 들어가면서 너무 우측으로 바짝 붙여서 감지기를 건드린건지 그리고 방향전환코스에선 감지선을 건드리진 않았는데 시간초과인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3번째 시험장을 찾으니 몇몇 아는 얼굴도 보이고 풍경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1번째 도전에선 긴장하여 시계 볼줄도 모르고 그냥 정신없이 앞만보고  허둥지둥 갔었는데 2번째부터는 시계도 눈에 들어오고 오늘은 굴절코스안에서 몇차례에 걸쳐 수정도 하였습니다.
장족의 발전입니다. ㅋㅋ
시험을 마치고는 구내 식당에서 감독관들 뒤에서 밥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3번째 오니 내얼굴이 익었는지 대문을 나설때 감독관중 한명이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또 오세요"라는 인사가 아니라서 "아, 예~"하고 히죽이 웃어 주었습니다.
이러다가 면허시험장 대부(?)로 남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번주에 보이지 않아 '합격이 되었나' 생각했던 시내버스 6년차 기사였던 예의 그 날라리 아저씨는 오늘도 5번째 시험에 낙방을 하고선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감독관에게 응시표를 되돌려 받으면서 계급장같은 "내가 버스를 6년간 운전했는데 ~~"로 시작되는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오늘도 예의 그 뽂음머리 아저씨는 다른 수험생들을 상대로 큰소리로 열정의 강의를 시작합니다.
그 열강 덕분인지 강의를 수강한 사람중 2명이 합격을 하였습니다.
흔치 않은 일입니다.
저번주 32명 응시자중 2명이 합격하였으니 합격률 10%대의 시험에선 기적같은 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가 합격을 하였는지 아니면 다음주에 또다시 예의 강의를 할지는 다음에 알 수 있겠지요.

다음 응시일은 접수자가 많아서 한주를 쉬고 5월 6일 화요일입니다.
도전하는 모든 사람에게 "화이팅!"을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