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대형 2차 실패기

오늘만은 멋지게 블로그에 합격 멘트를 날릴려고 했었지만 또다시 1만 5천원어치 수입증지를 더덕더덕 붙이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겨우 2번 실패했는데 응시표마저 관록(?)을 자랑하듯 너덜너덜해지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때와 같이 자신감 올충만이었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1차때와 달리 차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차를 배정받아 절호의 찬스라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는데 1차때보다 더 무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차때는 기어변속과정까지 갔었는데 오늘은 곡선(S코스)까지밖에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첫코스인 굴절(Z코스)에서 무참히 20점을 감점받고 곡선(S코스)에서 마지막 5점을 감점 당하니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이 운전대를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역시 비학원 출신의 비애가 몰려옵니다. 이제 슬슬 오기도 생깁니다.

다음 주까지 굴절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여타 사람들도 제일 까다로운 것이 첫번째 관문인 굴절입니다. 호기있게 출발하지만 굴절에서 무참히 무너져서 아쉽게 돌아오는 비율이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굴절 공식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인 것 같습니다.
앞유리 몰딩선을 연적이 아니라 검지선에 맞추어서 뒷바퀴가 걸린 것 같고 출입문 유리로 내려다보니 물받이선이 제대로 구별이 되지 않아 순간 당황해서 혼란이 온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기필코 합격을 하렵니다.
주위에서 무모한 짓이라고 조롱하는 자들도 생기고 차라리 돈이 더 든다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슬슬 생깁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한가지 목표를 두고 도전하고 성취하고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신발끈을 조여매고 또다시 도전하는 것입니다. 

다음주에 또다시 실패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또다시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갈 것입니다.
온세상 사람들이 다 비웃어도 나 자신을 위해, 나의 미래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